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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지점 한인은행 UCB, 뉴욕·뉴저지 공략 본격화

미주 최대규모의 지점망을 갖춘 한인 은행이 뉴욕에 진출, 지점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금융권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트 센트럴뱅크(UCB)’는 지난해 뉴욕·뉴저지에 진출한데 이어 조만간 플러싱이나 팰리세이즈파크 등지로 지점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UCB의 창립인인 제임스 유(한국명 동식) 이사장은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뉴욕과 뉴저지 한인타운 내 지점을 내기 위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까지 한인타운 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UCB는 한인과 미국인을 포함해 소수계 모든 민족이 이용할 수 있는 다민족 은행”이라며 “퀸즈 플러싱이나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은행은 지난해 7월 31일 일리노이주 시카고를 중심으로 영업해온 ‘뮤추얼 뱅크(Mutual Bank)’를 인수하면서 뉴욕과 뉴저지에 동시에 진출했다. 파키스탄계 뮤추얼 뱅크가 운영해온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와 뉴저지주 에디슨 지점을 포함한 12개 지점의 운영권을 넘겨받은 것이다. 이로써 UCB는 한인은행 가운데 최대의 지점망을 갖춘 은행으로 재탄생했다. 현재 텍사스주(11개)와 일리노이주(10개)를 포함해 캘리포니아(4개), 조지아(2개), 버지니아(2개), 메릴랜드·뉴욕·뉴저지(1개씩) 등 전국 8개주에 총 32개의 지점망을 갖추고 있다. 지점 수는 한인은행 가운데 최대의 지점을 갖춘 한미은행(28개)보다 4개나 많다. 자산 규모 면에서도 한인은행 가운데 전국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9년을 기준으로 UCB의 총 자산은 25억9556만달러로 윌셔(34억달러), 나라(32억달러), 한미(31억달러)를 바짝 뒤쫓고 있다. UCB는 지난 87년 유 이사장을 포함해 14명의 한인 투자자들이 200만달러를 모아 설립했다. 이사진은 한인 5명을 포함해 14명이며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다민족으로 구성돼 있다. 주주의 60%가 한인이다. 한인 고객은 전체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유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중구·강이종행 기자 jaylee2@koreadaily.com

2010-03-11

뉴욕·뉴저지 진출하는 최대 한인은행 UCB…"한인·타민족 고객 모두 잡겠다”

"전세계 민족이 모여 있는 유엔처럼 은행권에서 유엔과 같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구성원들도 다민족이지만 여러 민족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은행 말이죠.” 지난해 8월 스태튼아일랜드와 뉴저지 에디슨에 진출한 유나이티드 센트럴은행(UCB) 제임스 유 이사장의 말이다. 이 은행은 최근 뉴욕 일원의 한인 밀집지역에 지점을 내기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면서 기존 한인은행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타민족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장해온 UCB가 한인사회에 본격 진출하면 동일한 분야의 영업을 영위해온 한인은행들의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인종 다양성=한인사회 진출을 본격적으로 노리는 이 은행의 특징은 다양한 인종의 직원들과 고객들이 어우러져 있는 다인종 커뮤니티 은행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일단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다른 소수계 고객들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것. 현재 운영 중인 에디슨점의 경우 직원 10여명 중에는 한인 뿐 아니라 백인과 인도, 파키스탄, 중국계까지 있다. 이런 직원들의 인종 다양성 때문에 소수계 고객들이 꾸준히 늘어난다는 것이다. 유 이사장은 “최근 한 인도계 고객이 40개나 되는 주유소를 한꺼번에 사기 위해 타은행에 대출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우리에게 와 3000만달러를 내주기로 했는데 그 고객이 결국 은행 주주로 참여하기까지 했다”고 소개하며 “모든 고객들을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접근하기 때문에 타민족 고객들의 거부감이 덜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UCB는 한인 밀집지역에 들어올 것을 대비해 한인 직원들의 고용도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대출로 승부한다=UCB가 뉴욕 진출을 앞두고 구상하고 있는 가장 우선적인 전략은 ‘대출’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40%나 늘어난 5억달러 대출 실적을 올린 UCB에게는 어려운 경제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됐다. 타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고객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이들을 고객으로 쉽게 끌어들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또 안정성을 기반으로 대출을 늘려간 탓에 부실률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유 이사장은 “예금 유치도 중요하지만 소기업이나 자영업을 하는 한인들이 너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는 타은행에 비해 대출 문이 더 열려 있다. 요구하는 것을 모두 다 해드릴 수는 없겠지만 우리만의 노하우로 대출을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디슨점 김학남 한인사회 담당부장(BDO)은 “서류 작업도 철저히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직접 사업체에 가서 현금흐름이나 가게 상황을 직접 확인하면 담보 없이 대출을 해줄 수 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UCB는 뉴욕 일원에서도 이미 상당한 영업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은행 측에 따르면 H마트가 그동안 네 차례 지점을 오픈할 때 대출을 해줬고 스파캐슬에도 역시 대출이 나갔다. ◇한인은행권 긴장=자산 25억달러 규모의 대형은행이 한인 밀집지역으로 진출하게 되면서 한인은행들끼리 한판 경쟁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나종관 BNB 부행장은 “새로운 은행이 들어서면 한인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자금을 지원해줄 대출 은행이 늘어나면 융자받기 어려운 고객의 입장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뱅크아시아나 제임스 류 부행장도 “경쟁을 피할 수 없다면 은행은 더 좋은 상품 개발에 나서 선의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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